아..배가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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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세전환 타이밍

문재인 대통령이 당선되고 3일이 되었다.

누가 대통령이 되든 자신이 당선 전 내걸었던 기치대로 정책을 추진하는 것은 난망한 일일 것이다.

행정부의 인선이야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다고 해도 입법부는 전혀 그렇지 않기 때문이다. 

더욱이 상대적으로 동질성을 가지기 쉬운 행정부내의 조직이라 할지라도 조직 내의 이익관계와 입장이 일치할 리가 없기 때문에 상당부분 현실과 타협한 형태로 국정이 운영될텐데,

요즘 네이버 댓글이나 인터넷을 들여다 보면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용비어천가가 소리 높여 울려퍼지는 중이다.

과연 이 용비어천가는 언제까지 유지될까?

'이니 마음대로' 하나는 분들은 언제까지 전폭적인 지지를 보낼까?

이후에 태도를 바꾸게 되면 스스로 어떤 기분이 들까?

자못 궁금해지는 요즘이다.

사람들 이상하다.

나는 누가 대통령이 되더라도 천국에서 지옥으로, 지옥에서 천국으로의 극적인 변화는 없으리라 생각한다. 이상은 이상이고 현실은 현실이니 그 사이에서 타협을 하게 될 것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다만 '깨어있는 시민'들이 하는 이야기들은 고개를 갸웃하게 하는 지점이 있다.
과연 김대중 노무현으로 이어지는 10년은 정의가 강처럼 흐르는 민주공화정이었고 이명박 박근혜 정부의 10년은 불의가 판치는 독재국가였기 때문에 이번에 구성되는 정부는 이, 박의 10년을 심판, 단죄하고 김, 노의 10년으로 돌아가야 하는 걸까.
내가 기억하는 김대중정권기는 이른바 신자유주의가 도입되기 시작했고 IMF 타격으로 국가의 중견기업들이 외국에 헐값으로 매각되었으며 각종 파업과 시위로 쇠파이프와 화염병이 날아다니던 시기이다. 대통령의 아들이 깊이 개입된 권력형 비리가 보도되어 대통령의 연관성이 의심되기도 했다.
노무현정부 때는 경찰의 과잉진압으로 시위하던 농민이 피를 흘리며 후송되는 장면이 보도되었고 기자실 폐쇄로 언론자유의 문제가 화두가 되었다. 2008년 촛불집회를 불러왔던 한미 FTA가 이 때 논의 되었다.  이라크전 파병 문제로 인한 진통도 가벼운 문제는 아니었다. 정권 말기에는 처참한 수준의 지지율로 인해 '이게 다 노무현 때문이다. '라는 말이 유행하기도 했다.
나는 개인적으로 김대중 전대통령은 뛰어난 정치인이라고 생각한다. 그 정도의 정치력을 가진 정치인이 앞으로 또 있기는 힘들 것이라 생각한다. 노무현 전대통령에게는 인간적인 호감을 가지고 있다. 퇴임 후 보였던 진솔한 모습들에서 인간적 매력을 느끼지 않기란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두 전 대통령 시기가 우리가 앞으로 추구해야하는 이상적 시기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 카드대란, 양극화, 대학 등록금의 폭발적 인상 등등 그 때도 문제는 많았고 사람들은 불만에 가득 차 있었다.
그런데 일부 사람들은 그 때를 다 잊은 것 같다. 이명박 정부와 박근혜 정부의 문제점을 지적하느라 편의상 덮고 넘어가는 것인지, 아니면 기억하고 싶은 것만 기억하는 선택적 기억상실인지는 모르겠는데 김대중, 노무현 정부를 그리워한다는 사람들을 보면 솔직히 코웃음이 나는 것도 사실이다.
나는 정의이고 나와 생각이 다른 사람은 불의인가. 나는 깨어있는 계몽된 사람이고 다른 사람들은 어리석고 무지몽매한 계몽대상인가.
지금은 2017년인데 일부 사람들은 1970년대의 정서와 사고방식으로 타인을 대하는 것 같다.

인내심

오늘 오랜만에 인내심의 한계를 경험했다.
짜증이 머리 끝까지 치솟고 험한 소리가 목구멍까지 올라왔지만 간신히 참았다.
상대가 일부러 그럼 거라면 한 소리 했을텐데, 전혀 악의 없이 순수한 의도로 행동을 하니 화내기도 뭐 하다.
수양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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